예비군 갔다가 신변잡기

1. 참석자 중에 '이종범'씨가 있었는데 출석을 종범함. 과연 종범.

2. 교육 자체는 맨날 듣는 얘기지만 이상한 정치 얘기 안하고, 그동안 본 강연자 중에서 제일 못해서 좋았다.

3. 디지털 프린트된 신형 군복 입은 현역병들 보고 있다가 '장비만 새거 주면 뭐하나 사고방식은 옛날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고 방식이 구식일 바에야 아예 조선시대 쯤으로 돌아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장이랑 장비는 다 현대식인데 제식이나 의전은 다 신분제 있던 시절인거지.
 상급자 지나가면 경례하는게 아니라 허리를 조아려야 되고. 사단장 내려오면 앞잡이가 나와서 "물럿거라! 사단장님 행차시다!" 하고 병사들은 다 길 양 옆에 꿇어 엎드려서 대기. 연대장한테 지휘보고 할때는 장교들이 다 부복한 채로 하나씩 나와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하면서 말 꺼내고.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장교 하나가 '사단장실' 적힌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크..큰일났습니다 장군!" 하면서 무릎 꿇고 부복.검은색 사장님 의자에 앉아있던 원스타가 뒤돌아 앉아 있다가 의자를 빙글 돌리면서 "웬 소란이냐." 하고, 장교가 말을 잇기를 "지, 지금 북한군 1개 분대가 반잠수정을 타고 강릉 앞 바다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는 거지. 그 말을 듣고 사단장이 안색을 바꾸면서 "무어라? 이런 변고가 있나! 내 지금 너에게 레토나 한 대와 운전병 한 명을 줄 터이니 옆 건물에 있는 지휘통제실로 가서 이 급보를 전하도록 하여라." 하면 장교가 "명 받들겠사옵니다!" 하고 뛰쳐나가고 사단장이 책상 위에 있는 전화기를 들어서 "작전장교를 들라 이르라." 하면 CP병이 작전장교한테 전화해서 "사단장님이 찾으십니다."

뭐 이런 그림.

덧글

  • 야기꾼 2013/07/02 20:49 #

    .... 미묘하게 매칭되네요.
  • 한 네티즌 2013/07/22 15:15 #

    매칭을 좀 노렸습니다.
  • 이의종 2013/07/03 09:28 # 삭제

    친숙한 웬 소란이냐가 나와서 좋군요.
  • 한 네티즌 2013/07/22 15:15 #

    이히히.
  • kiekie 2013/07/08 05:20 #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액션만 달라진 거 아닌가요(...)
  • 한 네티즌 2013/07/22 15:15 #

    그것이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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