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amer의 미즈노 료×전민희 대담 2/2 번역

4Gamer의 미즈노 료×전민희 대담 1/2 에 이어서.
「ArcheAge」의 소설화에 대해

4Gamer:
그런데, 「ArcheAge」의 소설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전: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시대의 2천 년 전부터 시작해서 수백 년에 이르는 긴 역사 이야기가 전개돼요. 하지만 먼 옛날이야기로만은 끝나지 않고요. 소설은 주인공 여러 명의 이야기지만 게임은 몇 만 명이나 되는 유저들 각각의 이야기죠. 그 유저들이 이 이야기와 관련성을 가지도록 만들었어요.

4Gamer:
플레이어 자신이 이야기와 관련성을 느낄 수 있는 형태라는 말인가요?

전:
네. 특히 MMORPG의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여러 가지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하니까, 자기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하는 커다란 흐름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겠죠. 그래도 소설을 읽으면 자기가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나중에 어떤 방향을 향해 갈까 하는 것이 보이게 돼요.

4Gamer:
소설 속 등장인물의 자손이 게임에 나온다든지?

전:
「ArcheAge」의 세계에는 직접적인 무대가 되는 두 개 대륙에 더해서 구대륙이라고 불리는 대륙이 존재해요. 소설에서는 12명의 원정대가 주인공으로, 주인공들이 구대륙에서 "어떤 일"을 벌였기 때문에 현재의 두 대륙에 사람들이 살게 된 것인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등은 소설에서 알 수 있죠. 아직 자세히는 얘기할 수 없지만 구대륙의 이야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의 뿌리가 되어 있어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4Gamer:
그러면「ArcheAge」는 게임과 소설, 어느 쪽을 먼저 체험하는 편이 좋을까요?

전:
정글에 들어가기 위에서는 지도를 볼 필요가 있죠. 게임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 소설이라는 지도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4Gamer:
그러면 먼저 읽어도 스포일러 당하거나 하지 않나요?

전:
물론이죠. 소설을 먼저 읽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오히려 읽어두면 게임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더 깊이 맛보는 게 가능할 거라고 봐요.

자료가 적으니 모두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4Gamer:
그러고 보니 미즈노 선생님과 전민희 선생님은 보통 온라인 게임 하시나요?

전:
당연히 하는데요, 지금은 「ArcheAge」가 제일 재미있어요!(웃음)

미즈노:
그야 그렇죠(웃음).

전:
참고로 PC용 패키지 게임 중에서 좋아하는 게, 「발더스 게이트」나「아이스윈드 데일」,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라든지, 바이오웨어 사 게임은 전반적으로 다 좋아해요.

4Gamer:
미즈노 선생님은 MMORPG 꽤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미즈노:
저는 「파이널 판타지 XI」오픈했을 때부터 지금도 계속 하고 있어요.

전:
아, 「파이널 판타지 XI」말인가요.

미즈노:
그래서, 다른 MMORPG는 그다지 안 하죠. 인생에서 게임에 어느 정도 시간을 쓰냐고 한다면 저는 꽤 쓰는 편인데도 MMO는 하나가 한계입니다.

전:
시간이 많이 드니까요.

미즈노:
아, 그래도 잠깐 동안 서비스되었던 『반지의 제왕』MMORPG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많이 좋아했어요.

전:
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한국에서도 서비스되었는데 얼마 안 가 없어졌어요.

4Gamer:
일본에서도 없어졌죠.

미즈노:
좋은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왜 그랬을까.

전:
타이밍이 나빴던 것 같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엄청나게 히트한 다음이라 그 뒤에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걸 모두 주저했나 싶기도 해요.

미즈노:
뭐 『반지의 제왕』이라는 작품 자체에도 문제는 있죠. 열성 팬은 있지만, 일반적인 인기는 그렇게 높지도 않고.

4Gamer: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미즈노: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지만요. 미국에는 신화가 없으니 「미국인에게 있어 신화는 반지의 제왕」이라고 일컬을 정도고. 그러고 보면 『반지의 제왕』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도 포크로어(민담)는 많지만 신화는 없지요?

전:
아서 왕 전설이라든가?

미즈노:
그건 기원후의 이야기니까 신화보다 민담에 가깝죠.

전:
J. R. R. 톨킨은 영국 신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반지의 제왕』을 썼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미즈노:
그러게요. 영국이라는 땅은 정복당할 때마다 역사가 무너져버려서 영국인에게 있어서는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겠죠. 얘기가 좀 벗어나지만 한국 신화나 역사는 어떤가요?

전:
한국에도 건국신화 등은 있는데 현대까지 많은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1392~1910)에는 유교의 영향이 커서 유교에 맞지 않는 부분이 전부 배제되었어요. 그래서 저로서는 다이내믹함을 잃고 생생함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미즈노:
그렇군요. 한국의 신화·민담은 유교의 영향이 짙나보군요. 덧붙여서 한국 역사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시대는 언제쯤인가요?

전:
남아있는 기록 량은 조선시대가 제일 많지만, 최근 인기 있는 건 상상의 여지가 많은 고구려 시대죠.

미즈노:
흠, 고구려 자료는 많이 없나요. 일본에서도 고사기 같은 게 계속 인기가 있는데요, 역시 자료가 적으니까 모두 상상력을 발휘하나 보군요. 흥미롭네.

라이트노벨과는 전혀 노선이 다른 작품

4Gamer:
슬슬 시간이 되었네요. 그러면, 앞으로의 예정이나 알리고 싶으신 사항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은 새 「ArcheAge」소설을 쓰고 있어요. 실은 그 외에도 제가 소설을 쓰는 세계(시리즈)가 두 개 있는데요, 각 시리즈마다 독자 분들이 「이렇게 해 주세요」하는 요청이 들어와서 큰일입니다. 저도 미즈노 선생님처럼 한 세계를 깊게 팠어야 하는 건데(웃음).

미즈노:
그거 참 큰일이군요(웃음).

전:
지난달에는 중국의 각 도시를 돌면서 사인회를 했어요. 일본에서는 전자책만 나오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책을 출판해서 그런 이벤트도 하고 싶데요.

미즈노:
이번에는 전자출판밖에 없나요?

전:
네. 일본에 나온 작품이 제 작가 인생에서 첫 전자출판이에요. 전자책은 한국에서도 안 내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 좀 기대됩니다.

미즈노:
그런가요. 일본에서는 전자책이 꽤 침투한 상태라, 전자출판으로 시작해 보신다고 하면 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전:
구식 독자로서는 종이책도 있으면 하지만요.

미즈노:
그 기분은 이해가 갑니다. 한국어판 『로도스도 전기』를 보여주셨는데, 장정도 무척 깔끔하게 나와서 기뻤고 말이죠.

4Gamer:
전자책은 싸니까 그만큼 플레이어는 접하기 쉬울 것 같네요.

미즈노:
저는, 게임이랑 좀 더 엮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요. 온라인 게임 속 화폐로 살 수 있게 한다든가, 소설을 사면 게임 내 특전을 준다든가, 모처럼 같은 회사에서 전자출판과 게임 양 쪽을 모두 내니까 그런 방식도 기대해 보게 되네요.

4Gamer:
그렇죠.

전:
미즈노 선생님은 이후 예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미즈노:
지금은 『그랑 크레스트』라는 타이틀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후지미 쇼보에서 출판되는 소설인데요, 이 5년간은 거기에 주력할 것 같습니다. 역시 셰어드 월드로 전기(戰記)물인데요.

전:
로도스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건가요?

미즈노:
관계없죠.

전:
그러면 미즈노 선생님도 「여러 가지 배경 세계를 만드는」쪽에 서셨네요(웃음).

미즈노:
네, 시간이 없어서 아직까지 각종 설정을 만들어 나가면서 쓰고 있지만요. TRPG화를 전제로 하고 있으니 이걸 성공시켜서 언젠가는 MMORPG로도 만들고 싶습니다.

4Gamer:
『로도스도 전기』 리라이트 판도 내신다고.

미즈노:
아, 그 작업은 이제 대강 끝났습니다.

전:
다시 쓰다니 힘들지 않으세요? 저도 해 봤던 경험이 있는데, 그게 데뷔작이어서 고문당하는 기분이 들었어요(웃음).

미즈노:
이해됩니다! 옛날의 저한테 「야!」하고 소리치고 싶어지죠(쓴웃음).

전:
네. 저도 10년 전의 저한테 할 말이 잔뜩 있어요(웃음).

미즈노:
그런데 읽은 사람한테 물어보니 어디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네요.

4Gamer:
정말요?

전:
아, 저도 어디가 바뀌었는지 다는 모르더라고요.

미즈노:
다 그런 거죠. 제 입장에서는 위화감 없이 다시 읽어주셨으면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걸 노렸던 탓도 있지만.

4Gamer:
그러면, 리라이트 판은 크게 바뀌지는 않나요?

미즈노:
아직 결정이 어려운데, 카슈와 아슈람의 전투 장면은 좀 더 가필하려고 합니다.

4Gamer:
오, 기대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팬들께 한마디씩 메시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미즈노:
「ArcheAge」소설은 대단히 충실한 하이 판타지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저도 다음이 기대됩니다. 게임도 물론 기대하고 있습니다.

4Gamer:
미즈노 선생님의 팬들에게도 추천하시나요?

미즈노:
그러게요, 제 팬들이라고는 해도 작품에 따라서 세대가 나뉠 것 같은데요, 「ArcheAge」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정성 깊게 그려진 본격적인 판타지 소설이므로, 하이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특히 추천합니다. 이른바 라이트노벨과는 전혀 노선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감사합니다! 미즈노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4Gamer:
전민희 선생님도 독자 분들께 전할 메시지 있으신가요?

전:
네. 일단 저는 일본 판타지 작품에 여러 가지 장르와 깊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을 접해 오신 일본 독자 여러분에게 제 작품도 분명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읽어 주세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Gamer:
오늘 바쁘신 중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013년 6월 10일 수록
감상 :
1. 예문판 반지전쟁이 1990년 발행인데 그게 아동용은 아니지 않을까...
2. 미즈노 료 본인이 내가 쓰는 작품이 라이트노벨은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본문에 언급된 은영전도 포함해서 일부 '광의의 라이트노벨' 내지는 라이트노벨적 요소가 있는 소설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는걸...? 모 씨 덕분에 '광의의' 가 붙으면 좀 아닌 것 같지만.
3. 로도스도 전기 리라이트 판 얘기가 나왔는데...이번에 한국에 새로 나온 게 타이밍이 참 안 좋았다.
4. 아키에이지 게임이랑 소설은 동시 기획이니까 엄밀히 말해 어느쪽이 원작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에서는 만화의 스토리작가도 원작자라고 하는 모양이니 뭐.
5. 너무 길어서 둘로 쪼갰는데 그래도 길어서 아무도 안 읽을 것 같다.
6. ×는 같은 성별에만 붙는게 아니었나!
7. 켈트 신화는 영국 신화인가 아닌가.

핑백

덧글

  • 夢影 2013/08/05 10:10 #

    재밌게 읽었어요. 전반적으로 대선배님 & 스타를 만나 긴장하는 전민희 작가님의 느낌이 글로 와닿는군요. ㅎㅎ 그나저나 로도스도전기를 작가 본인은 하이판타지로 보고 있군요(...) 그게 라이트노벨의 시초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전 원작은 못 읽어봤고 전민희의 책도 세월의 돌 이후로는 손을 안 댔고 아키에이지도 해본 적 없지만 라이트노벨과 하이판타지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네요. ㅎㅎ
  • 한 네티즌 2013/08/05 10:57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이 판타지가 라이트노벨을 배척하는 개념은 아니니 하이 판타지라고 해서 라이트노벨이 아니라는 법은 사실 없죠. 실제로 근래의 라이트노벨 중에 하이 판타지라고 할만한 것도 잔뜩 있고. 미즈노 료 본인은 자기 소설이 라이트노벨이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이지만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고...그런데 대개 작가나 출판사가 라이트노벨이라고 하면(말인 즉 라이트노벨 브랜드에서 내면) 대충 라이트노벨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니 반대로 작가가 라이트노벨 아니라고 하면 라이트노벨이 아닐 수도 있겠죠.
  • 코로로 2013/08/05 13:34 #

    라이트노벨의 원류는 쥬브나일 계열이라고 볼수 있으니 로도스랑은 거리가 있죠
  • 초록불 2013/08/05 10:59 #

    어린이용 전집에 반지의 제왕이 포함되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출판사 생각이 안나네요. 하얀색 하드커버 표지로 된 책들인데... 제목도 약간 이상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 한 네티즌 2013/08/05 11:15 #

    아...그것은 알고 있고, 아마 전민희 작가가 읽은 책도 그것이어서 대담에서 아동용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별개로 '90년대 초에 로도스도 전기를 읽었는데 그 무렵 한국에는 반지의 제왕은 있었지만 아동용이라...' 라는 부분에서 90년대 초에 있던 반지의 제왕이 아동용이 아닌 것도 있었는데 전적으로 '그 무렵 한국에는 반지의 제왕이 아동용만 있었다' 고 하기에는 사실과 다르지 않냐는 얘기였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로도스도 전기가 일본에서 출간된 1988년을 가리킨 거라면 그때는 예문판도 없었을테니 아동용만 있었다고 할 수는 있겠네요.
  • 초록불 2013/08/05 11:21 #

    아무래도 대담에서는 연도에 대한 기억은 다소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 한 네티즌 2013/08/05 11:29 #

    예 뭐^^ 그럴 수 있고 저도 딱히 탓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새겨두는 감상이었습니다 흐흐.
  • 키르난 2013/08/06 08:58 #

    동서문화사의 ACE88시리즈입니다. 이쪽에 실린 책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한 명작 전집 느낌이었지요. 그리고 삽화나 편집 등등 대체적으로 애들을 대상으로 냈긴 했는데 내용이 어려운 작품이 많았지만요..; 어스시 첫 번째 권도 여기 있었으니..-ㅂ-;
  • RNarsis 2013/08/05 12:39 #

    사실 미즈노 료 소설이 라이트 노벨 브랜드로 찍혀서 나온 적이 거의 없지요. 심지어 이게 라노베가 아닐 리가 싶은 리우이 조차도 첫 판본은 라노베 브랜드가 아니었으니.(첫 판본이 히트쳐서, 그걸 외전처럼 돌리고 본편(?)을 연재한게 리우이 시리즈)
  • 한 네티즌 2013/08/05 22:44 #

    역시 브랜드 문제가 되나요...
  • 셸먼 2013/08/05 12:40 #

    로도스랑 슬레이어즈가 거의 동시기에 나왔고,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데 이후의 장르 영향으로는 슬레이어즈가 더 컸죠. 라이트판타지라는 건 그쪽의 흐름이니.

    반지의 제왕은 그 당시의 인식 자체에 대한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타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으니 문학이라기 보다는 좀 장대한 동화정도로 인식됬을지도....
  • 한 네티즌 2013/08/05 22:44 #

    슬레이어즈를 실질적인 라이트노벨의 효시로 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 코로로 2013/08/05 13:47 #

    2. 우리나라처럼 판타지, 무협과 같은 장르 분류보단 레이블 분류기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출판사 더라도 작품이 이 장르이다 라고 찝어 시작하면 그 장르로 인식되는데 반해, 일본은 출판사가 간판으로 무엇을 걸고, 그 간판 아래 어떤 작품이 나오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간단히 말하지면 장르와 포맷의 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라이트노벨로 출간된 적이 없다면 라이트노벨로 보지 않는거죠

    판타지, 무협 이 둘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라이트노벨의 탄생 이전에도 굉장히 세분화된 장르가, 서로 다른 포맷을 가진 레이블에서 포맷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가리지 않고 나와 왔고, 그래서 소설을 분류하는데 잘르적 구분보다는 라이트 노벨이냐 코단샤의 미스테리냐 하는 식의 포맷 구분이 일반적이죠

    이렇게 된 이유는 일본 출판 업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만화 출판"의 기본이 점프냐 매거진이냐 선데이냐 라는 식의 포맷 묶음을 기본으로 하면서 "점프만화" "선데이 만화"를 묶어서 생각하는데 반해 각각의 장르 끼리 묶는 인식이 희박함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 한 네티즌 2013/08/05 22:42 #

    음...역시 레이블의 힘이 강하군요.
  • 코로로 2013/08/06 00:22 #

    한국에는 장르 분류밖에 없기 때문에 이상하게 라이트노벨을 장르로 분류하려고 하면서 잘못된 분석을 하는 분들이 장르 소설 쪽에 많이 계시던데, 라이트노벨은 90년대 후반, 200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등장한 특정 레이블 군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물론, 라이트노벨을 표방하는 작품군 중에서는 90년대 초중반 작품들도 존재하는데, 사실 이 작품들이 "라이트노벨"로 불리기 시작한건 90년대 후반에 "라이트노벨"이라는 개념을 출판사 측에서 표방하면서, 자신들이 모델로 삼는 경향의 이전 작품들을 모두 "라이트노벨"로 규정하면서죠.

    "라이트노벨"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슬레이어즈나 마술사 오펜같은거 기억하는가? 그런게 라이트노벨이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라이트노벨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건 90년대 초반이긴 한데, 출판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라이트노벨"이라는 마케팅 모델을 간판으로 걸기 시작한게 90년대 후반이며, 초반에 다루워졌던 라이트노벨의 개념과 90년대 후반의 라이트노벨은 좀 다른 성격이기도 합니다.
  • 코로로 2013/08/06 00:38 #

    아, 라이트노벨을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밀기 시작한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만, 제가 볼때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경우 문단의 권력이 막강해 문단에 들지 못하는 소설이나 유치하다고 판단되는 소설들은 문학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한데 반해,

    일본의 경우는 과거 "문학 논쟁"등과 같은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 미스테리 소설이나 SF와같은 장르색이 강한 작품들이라도 광의의 문학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출판되는 작품들은 우리가 보기에 유치해 문학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장르나 작품들도 그냥 일반적으로 문학으로 인식하죠.

    이 대담에서 보시다시피, 미즈노 료 씨는 자신의 작품 "로도스도전기"를 하이 판타지 라는 장르의 일반적인 문학으로 인식하는것과 같이 말이죠.

    그 덕분에, 우리가 보기에 판타지, SF, 미스테리(주로 추리소설)와 같은 장르들 또한 문학으로 인식하는 경향 덕분에 그런 작품들 조차 "문학"이라는 이미지로 딱딱하게 보는 경향이 강했는데,

    그 딱딱하게 보는 경향을 없애기 위해, 즉 소설보다는 만화에 손이 가는 라이트한 팬층을 새로운 타겟으로 잡기 위해 "라이트노벨"이라는, "이 책은 별로 안 어려운 책이예요"라는 책이 만들어졌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 네티즌 2013/08/06 01:59 #

    저도 라이트노벨을 장르로 파악하는 것은 포인트가 빗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특정 레이블 '군'을 지칭한다고 보는게 현재 상황에 가장 근접한 것 같은데, 레이블이나 브랜드라고 하면 특정 한 회사에서 나오는 것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서, 캠페인이나 기획 같은 의미로 파악하면 될런지.. 이것도 적절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코로로 2013/08/05 13:53 #

    7 켈트 신화는 어디까지나 켈트족의 신화이기 때문에 앵글로색슨이 주류인 현 브리튼의 경우 자기네 것으로 보는 경향이 희박합니다

    오히려 북유럽 신화쪽이 현 영국계 들에겐 친숙할겁니다
  • 한 네티즌 2013/08/05 22:54 #

    아 그런 경향이 있군요. 참고가 되었습니다.
  • twinpix 2013/08/05 14:52 #

    전민희 작가 블로그에서 대담을 했다는 내용만 읽었었는데, 이렇게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한국이 라이트노벨로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이미 갔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 한 네티즌 2013/08/05 22:45 #

    저도 그 대목 보면서 이미 간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 PPP 2013/08/05 14:57 #

    당연히 하는데요, 지금은 「ArcheAge」가 제일 재미있어요!(웃음)



    거짓말 하지 말아주세요.....
  • 한 네티즌 2013/08/05 22:46 #

    뒤에 (웃음)이 들어갔으니... 미즈노 료가 그 다음에 맞장구 치는것도 '여러분 이거 다....' 같은 느낌이 나죠.
  • PPP 2013/08/05 15:24 #

    그리고 한국에서의 하이판타지는 이영도나 전민희 같이 네임밸류 있는 사람 아니면 완전히 죽어버리고
    흔히 칭하는 양판소와 판타지계 라이트노벨만 남아있는데 그 점을 모르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면 신기하네요.
  • 한 네티즌 2013/08/05 22:47 #

    예 좀.. 제 인식이랑은 다른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 oracle 2013/08/05 17:30 #

    이쪽 방면으로 아는게 거의 없는지라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다는 입장에서 1부, 2부 전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대담에서 전민희 작가님이 미즈노 료 팬인게 팍팍 느껴지는게 재밌네요.
  • 한 네티즌 2013/08/05 22:50 #

    누군가 팬이라는 걸 알고 섭외한걸까... 싶기도 하고요. 흐흐흐.
  • 이의종 2013/08/05 18:01 # 삭제

    영국 하면 (홉스봄도 있고 하니) 역시 민족주의 신화가....
  • 한 네티즌 2013/08/05 22:57 #

    전통도 신화도 다 만들어 주겠어!
  • 애스디 2013/08/05 21:03 #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ㅋ
  • 한 네티즌 2013/08/05 22:58 #

    잘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헤헤헤.
  • Lon 2013/08/05 22:18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으으 다시 쓴 글을 고칠 때의 느낌은 모두가 똑같나봐요. 한국의 라이트노벨화를 고민하는 말도 나오고.. 덕분에 접하기 어려운 글을 읽을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한 네티즌 2013/08/05 23:09 #

    저도 블로그 개설 당시 글들을 보면 손발이 오그리....
  • Ithilien 2013/08/05 22:53 #

    재미잇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하이 판타지는 전민희, 이영도, 이우영 정도를 제외하곤 모조리 죽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긴 하는군요.
  • 한 네티즌 2013/08/05 23:10 #

    이우혁 작가를 말씀하시는 듯? 퇴마록이나 파이로매니악이 하이 판타지라기에는 좀... 치우천황기는 하이 판타지 분류로 넣을 수도 있겠네요.
  • Ithilien 2013/08/06 00:17 #

    어익후. 오타군요.

    확실히 초기작은 좀 애매했어도 최근작을 보면 하이판타지 부류에 들어가니 말이지요.

    여러모로 번역 감사합니다!
  • 이단 2013/08/06 01:11 #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 한 네티즌 2013/08/07 21:51 #

    별 말씀을요. 잘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 설봉 2013/08/06 10:14 #

    감사히 보았습니다.

    전 작가도 대충 한국 판타지 사정은 알 텐데 일부러 언급을 안 하는 느낌이네요. 2000년대 초중반인가 잠깐 서점 시장을 노린 여러 장르소설(주로 판타지 계열) 브랜드가 출범 되기도 했지만 전부 말아먹었고 남은 건 대형 출판사(문학동네 등)의 자화사, 그것도 주로 일본 미스터리밖에 없지요...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 역시 하이 판타지 찾아보기 힘든 건 마찬가지.

    영미권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대대적으로 히트를 쳤으면 풍문으로나마 뭔가 소식이 들려올 텐데 당장 유명하다 싶은 건 <얼음과 불의 노래> 뿐. 어쩌면 영미권도 마찬가지일지도...
  • 한 네티즌 2013/08/07 22:01 #

    홍보성 가벼운 대담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영미권은 대히트는 아니라도 책 자체야 꾸준히 나오고 있을 것 같지만 과연 어떨런지...
  • 지크 2013/08/06 12:52 #

    오오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 한 네티즌 2013/08/07 22:02 #

    옙. 재미있게 보셔서 다행입니다.
  • 2013/08/06 16: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8/07 22: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LINEAR 2013/08/07 12:34 # 삭제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ㅂ^
  • 한 네티즌 2013/08/07 22:04 #

    다시 보면 미흡한데가 계속 눈에 띄어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스피노자의 정신 2013/08/07 13:16 #

    영길리는 인종변화가 정말 시궁창이라 "이게 영길리의 신화다!" 라고 할게 없어요.왜냐하면 파고들면 다 어디가 고향이라고 나오니까....
  • 한 네티즌 2013/08/07 22:06 #

    음;;; 그 정도인가요.
  • ㅂㅈㄷㄱ 2013/08/07 18:17 # 삭제

    번역 감사해요 잘읽었어요
  • 한 네티즌 2013/08/07 22:07 #

    헤헤헤 덧글 감사합니다.
  • 친절한레비 2013/08/07 19:02 #

    아무도 안읽을것 같다니 꽤 많은분들이 읽었잖아요 ㅎㅎ
    사실 로도스도전기는 이름만 알고 별 관심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흥미가 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 한 네티즌 2013/08/07 22:09 #

    그러게요.. 이렇게 덧글 많이 달린 것도 처음입니다. 작가 이름 파워가 굉장하군요.
  • hkmade 2013/08/08 11:34 #

    저도 다읽었어요. 감상평은..
    대담이 너무 짧아.. 버럭.. ~~
    더 긴글을 원해요. ㅎㅎ.
    RSS 등록하고 갑니다. 으흡.
  • 한 네티즌 2013/08/08 20:33 #

    RSS 등록까지 ^^;;; 그렇게 자주 뭐가 올라오는 데는 아니라 부끄럽네요.
  • 야기꾼 2013/08/08 14:44 #

    잘 읽었습니다. 긴글 좋습니다. 블로그 글인데 내용이 있으려면 길어야죠. ㅋ
    전민희 작가님이 저보다 약간 나이가 적으신데, 인식 차인지 일부러 다르게 이야기한 건지 인식이 좀 다르기는 하네요.
    본문의 내용에서는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반지의 제왕은 원 집필 의도가 '아동용'이기는 합니다.
    초창기에 실제로 아동용으로 출판되기도 했고요... 그 반지의 제왕이 언어학 교수님이 아동용으로 쓰실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입니다. (...묵념...)
  • 한 네티즌 2013/08/08 20:35 #

    호빗은 몰라도 반지의 제왕도 그랬나요... 허허.
  • 야기꾼 2013/08/09 02:09 #

    호빅은 구상은 먼저 했지만 집필은 나중에 했지요.. 반지의 제왕을 쓰고 아동용을 인지하고 나중에 인지하고 쓴게 호비트로 알고 있습니다. 출처는 기억이....
  • Apnaidel 2013/10/15 22:26 # 삭제

    번역 감사합니다 XD
    잘읽고갑니다
  • Laeaska 2013/10/26 20:17 # 삭제

    잘 읽었어요. 번역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 강윤 2013/12/04 10:28 # 삭제

    번역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 rmsid 2014/01/14 01:03 # 삭제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